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쉬운 차이로 패배했다. 0.73%p, 역대 대선 최소 격차였다.
패배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 검찰은 이재명 전 후보를 향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핵심은 대장동, 백현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배임과 뇌물 혐의. 이재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정치 보복이자 정권 차원의 사법 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그는 총 세 차례 기소됐고, 수차례 검찰 조사와 법원 출두를 반복했다. 법정 안팎에서 그는 국민을 향해 “정의는 무너지지 않는다”며 일관된 메시지를 던졌다. 지지층은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거리로 나섰고, 야권 내부에서도 검찰 수사의 정당성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
그러던 중,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정부는突如 국회의 안보 질의를 빌미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통상적 질의 과정에서 비상계엄령을 발동한 전례는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다음 날 국회는 긴급히 계엄 해제를 요구했고, 여론이 격렬히 반발하자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며 계엄을 해제했다. 그러나 여진은 컸다.
국회는 사건 직후 진상 규명에 착수했고, 특별수사본부가 구성되었다. 12월 중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고, 헌법재판소는 이를 인용하며 대통령을 파면했다. 이 사태를 두고 정치권은 물론, 국제 사회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재명은 이 과정 내내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파제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그는 검찰 수사와 정치적 공격 속에서도 의연함을 유지하며 야권을 결집시켰고, 결과적으로 2025년 조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 부상하는 정치적 반전을 만들어냈다.
혼란의 시기, 그는 '무너진 상식과 균형을 바로 세우는 사람'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검찰의 공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태도와 민주주의 수호 의지는 향후 그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핵심 잣대가 되었다.
mankyu1007@naver.com
본 기사는 한국공보뉴스와의 계약없이 전문 또는 일부의 전재를 금합니다.
뉴스미란다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한국공보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kpnnews@naver.com) / 전화 : 1588-9974
- 정치/경제/사회
- 교육/문화/관광
- 보건복지/방재/환경
- 농수축산/산업/개발
- 스포츠/연예
- 읍면동/통신원